X-JAPAN 부활 소식?


 이미 해체한 지 10년이나 지난, 내 어린 시절을 그냥 미친듯이 매료 시켰던

 비쥬얼 락그룹 엑스재팬이 부활했다. 
 
 ...사실 부활이라기엔 2% 부족하지. 엑스의 마스코트라 할 수 있는 히데가 없으니까.

 동영상을 보니 대신 히데 생전 영상과 질러쉬 때 기타를 세워 놓았더군. 영전인가..-_-

 하긴 어설프게 신멤버를 영입하는 것보단 훨씬 나은 선택이지만.

 부활이라는 거창한 딱지를 붙이기엔 멤버 문제 이전에 신곡도 iv라는 거 하나라는 것도 좀...

 어쩌면 그냥 대중 매체의 생각없는 가십거리를 만들기 위해 짖어대는 것에 불과할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역시 살짝 흥분하며 어떻게 된 일인지 찾아보는 것은 팬의 슬픈 습성일 것이다.

 힐링 송이라던가? 하여간 그쪽 방향으로 부드러운 분위기만을 지향한다던

 토시의 오랜만에 들어보는 락. 흐음, 그런대로 괜찮아. 역시 썩어도 준치라고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기본적인 이름값은 하는구나. 약간 모욕적인 비유일라나.

 이제 토시 목소리는 완전히 미성 쪽으로 굳어진 듯 싶다. 예전에 약간 허스키했던 그 느낌이 그립다.

 하지만 요시키가 드럼 치는 모습을 보면서 조마조마함을 느낀 건 나 뿐인가.. 요즘 디스크로 고생한다며..

 쏘우4의 음악으로 요시키가 작사 작곡 했다던데 개인적으로 그런 그로테스크한 영화는 별로 

 좋아하질 않아서 소식을 들은 게 상당히 늦은 편이다. 

 문득 엑스재팬이 부활 콘서트를 열었다는 소식에 흥분하면서도 그런 생각이 들었다.

 타이지는 그 소식에 어떤 느낌을 받았을까 하는. 

 어쨌든 노장으로 거듭난 중년들의 화려한 곡을 들으며 오랜만에 엑스에 빠졌던 옛날을 회상해보실까나.

by 聖暗 | 2008/03/02 13:43 | 이런저런 잡담 | 트랙백

나는 축구가 싫다!


 정확히 말하면 모든 구기종목을 싫어한다.
 아니ㅡ, 협동심이 필요한, 인간들이 떼거지로 우르르 몰려다니면서 
 왁자지껄하게 떠들어대고 페르몬 향이나 풍겨대는 야수들의 천박한 놀이 자체가 싫다.
 그러니까 자꾸 날 싸잡아서 세트로 취급하지 말아줘.
 난 싫다고!!
 지루하고 지저분한 공놀이가 그렇게 재밌으면 네놈들끼리나 하라고!
 그럼 내가 생전 관심도 없는 바다 건너 스포츠따위 비판할 이유도 없잖아! 

by 聖暗 | 2008/02/06 17:52 | 이런저런 잡담 | 트랙백

미련인가. 아니면 발악인가.


 자식이 있다.
 죽은 자식이다.
 어쩔 수 없는 나라의 명령 아래 열악한 근무 환경에 아들을 보냈고 그를 잃었다.
 그런 아비가 있다.
 과연 그 아비가 아들의 잔재조차 남아 있지 않은 그 근무처에 몇년씩이나 꽃을 보내고
 먹을 것들을 들여가며 자꾸만 찾아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래봤자 죽은 이는 돌아오지 않고, 공허한 마음을 채우기엔 턱없이 부족할텐데.
 죽은 자식의 그림자가 보여 그곳에서 일하는 이들이 불쌍해보였음인가.
 아니면 죽은 자식이 남긴 가슴 속의 구멍을 그런 식으로 메우며 자위하는 걸까.
 그럴바엔 차라리 자식을 하나 더 낳던가, 아니면 뭔가 다른 방향으로 그 마이너스적인
 미련을 메꾸기 위해 노력하는 편이 좋지 않을까.
 쓸데없는 짓이다.
 아무리 자위적 행동이라 해도, 이런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모르겠다. 내게는 자식은 커녕 정을 주고 마음을 준 존재가 단 한 명도 없으니 가슴속에 생긴 
 구멍이 어느정도의 고통과 허무함을 안겨주는 지 알 길이 없다.
 단지 내가 그를 보며 판단하는 건 물질적인 손해와, 예상할 수 밖에 없는 마음의 상처.
 인간의 마음이란 어쩌면 생각보다 단순한 시스템일지도 모른다. 




by 聖暗 | 2008/02/06 17:49 | 이런저런 잡담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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